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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 리뷰 서평 감상21

[고양이가 세상을 바꾸다] 고양이 1,2_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가 주인공인 소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 고양이인 바스테드는 고양이가 진화의 정점이라 생각하는 암고양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이들의 무지를 비웃곤 한다. 바스테드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종일 지라도 말이다. 그러한 믿음으로, 끊임없이 종을 가리지 않는 소통을 시도한다. 소통의 시도는 어설프기만 하다. 소통을 한답시고 자신을 무서워하는 쥐를 쫓아가며 '야옹'거리는 식이다. 그런 소통이 먹힐 리가 없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스스로 자만해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바스테드는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를 만난다. 피타고라스는 과학자인 소피에 의해 키워진 고양이로, 머리에는 USB가 달린 고양이다. 이 USB 장치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인간의, 세상의 지식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 2020. 12. 2.
[서로 다른 세 명의 천재에 대한 이야기] 바람의 화원 #그림을 소재로 한 소설 은 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소설이다. 두 작품 모두 드라마화되었는데, 나는 둘 다 보지 못했다. 그나마 은 2화 정도만 봤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배우 문근영과 박신양이 열연했었는데, 비록 2화 정도만 봤지만 동양화를 그리는 화원이라는 소재가 나름 신선하게 박혔었나 보다. 우연히 마주친 을 보고, 특유의 동양적 분위기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 졌다. 전반적으로 소설은 마치 글로 쓴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운치 있는 대사도 그렇고, 여운을 남기는 뒷 맛까지 마치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실제 화가들의 그림을 소설의 곳곳에 차용한 것도 아주 좋았다. 여기에 추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는 추리 방식이 단조로운 편이라 추리물로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소설은 조.. 2020. 12. 1.
[공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 공간이 만든 공간_유현준 *이 포스팅은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나는 유현준 작가의 글을 참 좋아한다. 라는 책을 통해 그의 글을 처음 접하고, 유현준 작가의 팬이 되어 버렸다. 건축과 교수가 아니라 사실은 인문학이나 철학과 교수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건축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작가의 책은 건축을 주제로 하지만, 통찰은 인간의 삶에까지 가 닿는다.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책에서도 그는 책을 통해 건축과 공간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지 않았다. 작가의 건축과 공간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그의 인문의 통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건축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 건축뿐만 아니라 인문의 흐름을 보는 통찰이 놀라울 .. 2020. 11. 26.
[나만 아는 말 잘하는 비밀 알고 싶어?] 스토리 텔링의 21가지 비결 커뮤니케이션 능력, 말 잘하는 능력이 하나의 경쟁력이 된 사회다. 관계 형성이나 인맥 관리, 자신의 브랜드 메이킹에도 중요하지만, 재미난 입담을 가진 사람은 그 입담 하나만으로도 팟캐스트나 유튜브 하나만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 말 잘하는 능력은 멀게만 느껴지나 보다. 시중에 말 잘하기와 관련된 책은 매 년 무수히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말 잘하는 사람에 비해 말 잘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혼자서 쉴 새 없이 재밌게 자신이 겪은 썰을 풀어내는 인터넷 방송 BJ를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마치 신의 영역 같달까. 그런 신의 영역은 정말 재능의 영역일까? 갈고 닦을 여지는 없을까? 작가는 스토리 텔링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20. 11. 26.
[성공적인 삶에 '왜'가 중요한 이유]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_사이먼 사이넥 [책 리뷰] 1. 내 이야기 | 막연한 목표의 굴레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왔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한 낙타-사자-어린아이 중 철저하게 낙타의 삶을 살아온 것이다. 대학원에 있을 때에도 늘 실험실에 늦게까지 남았고, 다시 아침 일찍 실험실에 나왔다. 주말엔 아침 해를 보며 기숙사에 돌아간 적도 많았다. 매일 실험하는 나를 보며 "너는 꼭 성공하겠다"라고 말씀해주신 박사님도 계셨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열정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의학으로 진로를 바꾼 후에도,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진 않았다. 오히려 열심히 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의사, 실력 있는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말이다. 덕분에 의대에서의 성적도 늘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늘 뭔가 삶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 것 같은 허무함이 마.. 2020. 11. 24.
[때로는 도망칠 줄도 알아야 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_이도우 (시공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완독하고 읽으시는 걸 권합니다. 는 올해 2월에 드라마도 제작되기도 했다. 나는 드라마는 보지 못했고, 책에서 느낀 감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내가 이 포스팅에서 하려는 이야기는 많이 다르다. 이 책에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많다. 해원과 은섭의 연애소설로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물들 각각의 삶도, 그 속에서 음미할 수 있는 점들도, 생각해볼 만한 점들도 소설 곳곳에 다양하게 녹아들어 있다. 상처가 많은 해원, 다정하면서도 소탈한 은섭, 쾌활하고 눈치 빠른 장우,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명여, 해원과의 화해에 목마르고 해원의 오랜 무시에 상처받아왔던 보영... 나는 이 중에서도..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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