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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7

종교로 보는 부의 역사 돈과 부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돈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전통적인 화폐, 특히 달러가 언제까지 기축 통화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지, 비트 코인은 성공적으로 현 화폐 제도를 대체하게 될지 혹은 제한적인 보완재에 그치게 될지. 그리고 금융의 미래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때로는 과거를 들여다 보기도 한다. 윌리엄 괴츠만의 과 이번에 소개할 우야마 다쿠에이의 역시 그런 결에서 읽은 작품이다. 전자가 상세한 역사적 사료와 전문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화폐의 역사적 발자취를 깊이 있게 파해친 책이라면, 후자는 돈의 관점과 시스템이 종교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제한되지만 알기 쉬운 언어로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돈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왔다. 때로는 조개껍질의 .. 2021. 2. 18.
[관찰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관찰의 기술 [책리뷰] 관찰이라고 하면 과학적 발견에나 쓰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한 때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공부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관찰이라는 말은 늘 내가 배우는 과학 교과서에서 등장했다. 그럼에도 관찰이란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관찰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조직적으로 파악하는 행위를 말한다. 관찰이라는 정의에도 나와있듯이, 관찰은 과학적 발견이나 탐구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현상을 주의 깊게 보고, 고찰하고,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주의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관찰은 일상 속에서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흔한 행위이다. 관찰이 일상에서 아주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행위라면.. 2020. 11. 22.
[작은 인식의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길] 왜 세상의 절반은 아직도 굶주리는가? [책리뷰] 먹을 것이 풍족한 세상이다. 물론 세상 어딘가에는 먹을 게 부족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종종 유니세프 TV 광고를 통해 보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굶주린 모습들을 접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겐 와 닿지 않았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굶주린다는 사실은 나에겐 너무 막연했고, 기근이나 기아는 살이 찔 것을 걱정하며 '어떻게 하면 덜 먹을까'를 걱정하는 우리들에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세상은 더 발전해나가고 있으니 기근으로 인한 식량 문제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며, 기근과 기아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사소한 문제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책을 통해 접한 실상은 참혹했다. 매일 전체 인구의 약 7분의 1이나 되는 사람들, 10억 명 가량이 만성적인 .. 2020. 11. 20.
[소심쟁이 작가의 소심함을 담은 일기] 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책리뷰] 라는 책의 제목은 나 같은 소심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딱 좋았다. 나의 소심함을 괜찮다고 보듬어 주고, 위로해 줄 것 같은 제목이 아닌가? 소심한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소심한 나의 삶을 당당하게 응원해 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방송경력이 15년도 넘은 베테랑 작가다. 그냥 작가도 아니고, 방송 작가이다 보니 소심해서는 안될 것 같은 직업이다. 방송 업계에서 일하는 소심한 작가라니? 방송 상황에서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겪을 많은 상황들이 그려지지 않는가? 산전수전 겪으며 갈고 닦은 저자의 '소심함에 대한 철학'을 우리에게 따뜻한 어조로 전해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것이 내가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받은 감상이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책의 전반에 걸쳐 .. 2020. 11. 20.
[책 리뷰][쉴틈없이 재밌으면서도 어려웠던 책] 채식주의자_한강(창비) 란 책은 사실 1년 전에 읽은 책이다. 1년 전 내가 책을 읽으면서 기록해두었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읽었던 바를 다시 이 블로그를 통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라는 책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먼저 알게 된 책이다. 나는 맨부커 상이 뭔지도 몰랐지만, 어쨋든 뉴스보도에서는 작가 '한강'의 가 맨부커상을 탔다며 꽤나 크게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내가 (뉴스에서 봐서 제목을 아는) 책이 나와 반가웠고, 그렇게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세 명의 관점에서 쓴 소설이다. 그런데, 소설이지만 '이 책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몰입감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영혜를 둘러싼 이야기는 쉴 틈없이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면서도 작가 '한강'이 독자들에게, .. 2020. 7. 27.
[불안감 극복하는 법] 불안감 버리기 연습_오광조 [책 리뷰] 나는 지나는 길에 서점에 들리곤 한다. 책을 사러 방문한다기보단, 요즘은 어떤 책이 인기가 있나, 볼만한 책은 어떤게 있나 찾아볼 겸 책을 두루 둘러본다. 서점을 둘러보면 마음, 심리와 관련된 서적도 인기가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각종 처세술에 관한 책부터, 자존감, 회복탄력성, 불안감, 감정에 대한 책들이 인기서적란에 올라오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불안감 버리기 연습은 동네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발견하게 된 책이다. 평소 남들 앞에 서는 걸 힘들어 하는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저자 오광조는 현 마취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이런 불안감을 다루는 서적의 저자가 의사인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인 경우가 많다. 이 그렇고, , 라는 책도 그렇다. 이 경우는 비전공과 의사에 의해 책이..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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