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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 리뷰 서평 감상21

[성공적인 삶을 위해 인생을 기획해보자] 기획자의 습관_최장순(더퀘스트) 나는 기획과 관련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란 책 제목은 자석처럼 내 마음에 달라 와 붙었다.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씨의 강연과 저작을 이미 접한 뒤라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기획자’란 단어가 주는 세련된 느낌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최근 화제가 된 ‘flex’ 문화처럼, 소위 말하는 있어 보이고 싶은 내 마음의 ‘있어빌리티’ 욕구 때문일지도.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나은 삶을 계획하고, 그에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내가 이 책에 끌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획은 곧 계획이기 때문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에서 기획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중에 매우 공감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일상은 기획의 연속이다.”라는 말이다. 맞다. 기획은 일상이다.. 2020. 11. 22.
[관찰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관찰의 기술 [책리뷰] 관찰이라고 하면 과학적 발견에나 쓰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한 때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공부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관찰이라는 말은 늘 내가 배우는 과학 교과서에서 등장했다. 그럼에도 관찰이란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관찰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조직적으로 파악하는 행위를 말한다. 관찰이라는 정의에도 나와있듯이, 관찰은 과학적 발견이나 탐구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현상을 주의 깊게 보고, 고찰하고,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주의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관찰은 일상 속에서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흔한 행위이다. 관찰이 일상에서 아주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행위라면.. 2020. 11. 2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으로 본 내 마음]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책리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정신과 수업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다. 기회가 된다면 나 역시 정신분석을 받아보고 싶기도 했고, 분석법 자체를 배워보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은 조지프 버고라는 심리치료사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근거로 우리의 방어기제를 설명하고, 어떻게 이 방어기제를 통해 억제된 욕구나 감정을 극복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어기제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나'에 해당하는 '자아'와, 나를 위에서 올려다보고 엄격한 윤리적 잣대로 심판하는 '초자아', 그리고 우리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있다. 우리는 때때로 고통스럽고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을 마주하면 무의식을 공간으로 밀어버린다고 한다. 이때, 감당하기 힘든 욕구와 감정을 의식으로 나타나지 못하게.. 2020. 11. 21.
[책리뷰][진심어린 걱정이 상대방에 전해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_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세 도둑들이 빈집털이를 한 후 우연히 폐가가 된 나미야 접화점에 피신을 오며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도둑들인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나미야 잡화점에 날아든 먼 과거로부터의 편지를 발견한다. 이 편지에는 보낸 사람들의 고민이 담겨있다. 그들은 이 편지에 답장을 해주며 발신인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게 된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먼 과거의 사람들이다. 세 도둑들도 본인들에게 날아드는 편지가 수 십 년도 전의 과거에서부터 온 편지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 상담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수신인들의 답장을 보며, 도움이 됐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들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며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2020. 11. 20.
[작은 인식의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길] 왜 세상의 절반은 아직도 굶주리는가? [책리뷰] 먹을 것이 풍족한 세상이다. 물론 세상 어딘가에는 먹을 게 부족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종종 유니세프 TV 광고를 통해 보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굶주린 모습들을 접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겐 와 닿지 않았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굶주린다는 사실은 나에겐 너무 막연했고, 기근이나 기아는 살이 찔 것을 걱정하며 '어떻게 하면 덜 먹을까'를 걱정하는 우리들에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세상은 더 발전해나가고 있으니 기근으로 인한 식량 문제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며, 기근과 기아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사소한 문제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책을 통해 접한 실상은 참혹했다. 매일 전체 인구의 약 7분의 1이나 되는 사람들, 10억 명 가량이 만성적인 .. 2020. 11. 20.
[소심쟁이 작가의 소심함을 담은 일기] 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책리뷰] 라는 책의 제목은 나 같은 소심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딱 좋았다. 나의 소심함을 괜찮다고 보듬어 주고, 위로해 줄 것 같은 제목이 아닌가? 소심한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소심한 나의 삶을 당당하게 응원해 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방송경력이 15년도 넘은 베테랑 작가다. 그냥 작가도 아니고, 방송 작가이다 보니 소심해서는 안될 것 같은 직업이다. 방송 업계에서 일하는 소심한 작가라니? 방송 상황에서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겪을 많은 상황들이 그려지지 않는가? 산전수전 겪으며 갈고 닦은 저자의 '소심함에 대한 철학'을 우리에게 따뜻한 어조로 전해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것이 내가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받은 감상이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책의 전반에 걸쳐 ..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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