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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 리뷰 서평 감상

[성공적인 삶을 위해 인생을 기획해보자] 기획자의 습관_최장순(더퀘스트)

by 녕작가 2020. 11. 22.

나는 기획과 관련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기획자의 습관>이란 제목은 자석처럼 마음에 달라 붙었다.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씨의 강연과 저작을 이미 접한 뒤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기획자 단어가 주는 세련된 느낌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최근 화제가 ‘flex’ 문화처럼, 소위 말하는 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의있어빌리티욕구 때문일지도.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나은 삶을 계획하고, 그에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내가 이 책에 끌리게 만들었다 생각한다. 기획은 곧 계획이기 때문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에서 기획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중에 매우 공감하는 것이 있다. 바로우리의 일상은 기획의 연속이다.”라는 말이다. 맞다. 기획은 일상이다. 

 

책은 기획자가 되기 위한, 그리고 기획자가 가져야 전반적인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 책의 분량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구체적인 것을 다루기 보단 넓은 관점에서 기획의 마음가짐을 다룬다.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관찰력이다. 작가가 관찰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진, 해시태그 등의 구체적인 예시는 관찰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구체적인 방법론보다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관찰 대한 시각이다. 관찰이라고 하면 흔히 새로운 것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에새로운것을 본다는 말뜻은 없다. 관찰의 사전적 정의는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해서 살펴 이다. 익숙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행위 자체가 관찰 것이다.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것에 스스로를 매몰시키면 정작 놀라운 발견을 놓칠 있기 때문이다.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새로운 발견이나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시각이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사고할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기획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 파트인기획자가의 생각습관 좋았다. 내가 책을 읽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기확자가 가져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방향에서 부터, 키워드로부터 컨셉을 잡아가는 키워드-추출법부터, 광고를 보고 이면을 추측하는 광고-상상법, 다르게 말하기 관점을 새롭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 것은 유용했다. 내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도구를 늘려주었기 때문이다. 

 

외에 책에서, 정리하는 , 공부하는 , 대화하는 , 글쓰기 언뜻 보기에 기획자가 되기 위한 공부에는 상관없어 보이는 것을 비중있게 다룬 것은 흥미로웠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심지어 기억 잘하는 법이나 읽는 법까지 자세히 소개한다. 처음엔 다소 뜬금없어 보였다. 공부 관련 책을 읽는 건가 싶기도 했다. 다르게 생각하면 기획에 있어 그만큼 위에서 언급한 것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고의 컨셉을 만드는 비법의 90% 스터디라고 한다. 기획의 90% 공부인 것이다. 그만큼 기획에서 공부와 정리가 중요하기에 책에서도 꽤나 분량을 할애 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친절 같지만,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먹여주고 싶은 어미새의 마음이 느껴져 나쁘게만 보고 싶지는 않다. 

 

책은 기획자가 되길 꿈꾸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만은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 기획없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관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에서 기획은 살아있는 철학이다. 그런 점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자기계발서이자 쉬운 실용철학서로써도 충분히 읽을만한 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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