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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이야기/일상과 생각

[책 구매기][철학 어렵지 않아요] 철학 입문서 2권 구입! 겨울서점에 영업 당해버리다!

by 녕작가 2020. 11. 11.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매번 새로운 책들을 영업하는 유튜버 김겨울 님.김겨울 님의 영업에 당해버렸다!

 

2019년에 읽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 이후 철학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그에 따라 철학에 대한 나의 관심도도 급증한 상태였다. 그 이후, 철학 책 몇 권을 읽으며 철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려 했으나 철학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나에게 고역 같았다.

그렇게 나의 철학에 대한 열정이 나의 이해도가 따라가 주지 못해, 막상 읽고 싶은 철학책들을 골라놓고도 선뜻 읽기가 어려웠다. 물론, 다른 흥미를 끄는 책들이 워낙 많아서기도 했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N2wT9vQvIfo&feature=youtu.be

 

그런 와중에, 평소에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인 ‘겨울 서점’에서 진짜 쉬운 철학 입문서가 나왔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이거 이거 안 눌러볼 수가 없잖아? 김겨울님이 소개한 철학 입문서 2권은 심지어 만화책이었다! <어메이징 필로소피><철학의 이단자들>. 영상을 보고, “이거다. 왜 만화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그동안, 김겨울 님의 수많은 영업에도 넘어가지 않고 꿋꿋이 버티던 나였지만, 이번엔 견딜 수 없었다.

 

결과는 사진에서 보듯 두 권 모두 구입! 저녁에 <어메이징 필로소피>를 읽어봤는데, 확실히 쉽고 술술 익힌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여행 가이드처럼 철학의 큰 주제별로 당대의 핵심적인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으로 안내하고 있다. 원래 계획은 읽고 나서 다시 팔 생각인데, 그림체며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팔기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늘 좋은 책을 읽을 때면 드는 생각이지만, 이 철학 입문서 2권에 대한 책 리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책 리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최근 몇 달간은 책 리뷰를 쓰지 못했었다. 이 두 책은 꼭 리뷰를 써보고 싶다

 

 

<번 외, 나의 철학 입문서 구입 여정>

유튜브를 보자마자 얼른 내가 구독하고 있는 책 구독 서비스에 책들을 검색했다. 없을거라 예상했지만, 역시나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다른 구독 서비스 사이트들도 검색!! 모두 없었다. 혹시나 동네 도서관에 있나 검색해봤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

 

수중에 가용자금이 부족한 나는 사고 싶은 책이 있어도 웬만하면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구독 서비스에 나온 책을 위주로 읽는 편이다. 보통은 "그 책 말고도 읽을 책 많다"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거기에 없으면 포기하는 편. 하지만 이 두 책만큼은 꼭 읽고 싶었다. 그래서, 치과 예약 날에 근처 서점을 들러 사기로 결정했다. 당일, 그 동안 헌혈을 해서 모은 2장의 문화상품권을 가지고 서점으로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라딘도 들려봤는데, 내가 찾는 책은 없었다. 대신 다른 책을 사버렸…(영어공부책).다음은 교보문고다. 교보문고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사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밀리나 리디북스에는 나오지 않은 수많은 책들하악 하악진짜 여유만 많다면 한 가득 담아가고 싶었다.

이래저래 담다 보니 돈이 부족할 거 같아서 다시 책을 빼고, 영어공부책을 세 권 담았다 (토익 2, 영어소설책 한 권). 이 책들을 구매할 때의 살짝은 짠하고 슬픈 일화가 또 있다. 알라딘에서도 이미 책을 샀던 터라 헌혈을 통해 마련한 문화상품권 2장을 더해도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책을 한 권 빼야 하는데,이미 많이 뺏기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방법이 없나 고민하다가 내가 아주 오래전에 충당금 성격으로 지갑에 방치해둔 현금이 생각났다. (만원이 되지 않아 ATM기에 입금하지 못해 그냥 충당금으로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몇 달간 방치했던 돈) 금액은 8000. 이 돈을 더하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카운터에 가서 종업원에게 주머니와 지갑에서 바리바리 문화상품권 2장과 현금 8000, 그리고 카드를 건넸다.지금의 나는 짠했다. 사고 싶은 책도 마음껏 사기 힘들다니 말이다. 가용현금을 전부 P2P나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보니 더 그랬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성공할 거니까.매 달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지르고, 내 집에 큰 책장을 마련해서, 그 책장들을 가득 매울 책을 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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