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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부법

[공부 장소 고르기] 나는 어디에서 공부할까?

by 녕작가 2020. 7. 31.

나는 공부하는 장소를 고르는 기준이 좀 까다로운 편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지 않아 까다로운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공부 장소를 고르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는 점에서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공부 장소를 고르는데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내가 어떤 기준으로 공부 장소를 정하는지 말하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며, '이 사람은 이런 기준으로 공부 장소를 정하는구나',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하고 참고하면 될 것이다. 나의 기준이 여러분의 공부 장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집에서 가까운가?

중요한 평가 항목 중에 하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준을 지킨다. 굳이 멀리서 공부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것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나는 기준에 여유를 둬서 집에서 세 정거장 거리 내에서 선택한다. 

 

2. 책상은 칸막이 여부, 칸막이의 높이

나는 사실 내 시야가 칸막이에 막히는 걸 대단히 싫어한다. 뭔가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다. 굳이 이렇게 외부와 차단된 느낌으로 칸막이를 둘거면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나을게 그리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급적이면 칸막이가 없는 곳을 선호한다. 커다란 테이블같은 구조, 혹은 딱 내 윗팔반정도를 가리는 칸막이 높이가 좋다. 나한텐 정말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이런 이유로 옛날식 칸막이 독서실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 물론 이런 칸막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긴 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칸막이 자리가 더 비싼 프리미엄 독서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지만).

 

3. 창문이 크게 틔여있는가? 전체적인 조명과 벽지는 밝은가? 

나는 스터디카페, 혹은 프리미엄독서실 (개방형 독서실)을 고를 때 반드시 창문의 여부를 확인한다. 창문이 없거나 작아 답답한 느낌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통유리로 크게 트여있을수록 좋아한다. 나한테는 정말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반드시 큰 창이 있어야 한다. 

 

가능한 공부 장소의 선택지가 많다면 벽지의 색깔도 본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어두운 벽지에 어두운 조명을 깐 프리미엄 독서실이 간혹 보이는데, 스텐드 불빛에만 의지해서만 공부하면 집중이 더 잘되는 사람이 있나보다. 나는 어두운 계열의 벽지와 조명은 지나치게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줘서 선호하지 않는다.

 

4. 책상과 의자는 어떠한가? 책상마다 전기 콘센트가 있는가?

책상과 의자도 중요하다.

 

우선 책상의 높이부터 너비와 폭도 본다. 당연히 넓을수록 좋다. 그리고 콘센트도 있어야 한다. 주 공부수단이 패드이기 때문이다. 책상 바로 위쪽, 오른쪽에 달려있어야 충전선이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의자는 바퀴가 달린 건 싫다. 딱 고정된 느낌의 의자가 좋다. 단, 의자를 끌 때 소리가 나면 안된다. 센스있게 테니스공이나 둥근 마개로 의자다리를 감싼 곳을 선호한다. 의자의 등받이는 내 개인적으론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좀 낮은 것이 나은 것 같다. 

 

책상과 의자의 색감과 채도도 밝은 걸 좋아한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검은색이나 진한 원목색깔을 낸 곳이 있는데,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무거운 느낌이 싫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해도 까탈스럽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왕이면 다홍치마의 느낌이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고려사항은 아니다. 

 

5. 사물함은 있는가?

월 이용료를 내고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이 있다. 솔직히 있으면 편하지만, 없으면 내가 가방에 더 넣어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기 때문에 주요 고려사항은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이 사물함의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6. 남녀공용인가? 남/녀 각방인가? 

아무리 남녀칠세부동석이라지만, 굳이 동성끼리 모아둔다고 공부가 더 잘될 것 같진 않다. 이 사항 역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이성만 보면 집중을 못한다는지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남녀가 함께 공부하는 곳을 선호한다만, 사실 그리 중요한 선택기준은 아니다. 

 

7. 개방시간은?

사실 많은 곳이 24시간 개방을 해서 굳이 고려사항에 넣어야 할까 싶었다. 하지만 아닌 곳도 있다. 도서관이나 일부 스터디카페, 혹은 카페는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다. 본인의 공부 시간을 잘 체크해서, 내가 공부하려는 시간과 개방시간이 겹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8. 주로 다니는 사람들은?

환경이 사람을 좌우한다. 내가 가는 곳에 매일 같이 떠드는 어린 중학생들, 냄새나고 더럽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면학분위기가 괜찮은 곳을 다녀야 한다. 사실 이건, 지역마다의 편차 (예 : 대구 북구와 동구가 달랐다)가 있는 편인 것 같고, 한 지역 내에선 대체로 비슷한 것 같다. 

 

9. 식사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가? 냉장고/전자렌지 등이 있는가?

내가 이번에 공부공간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봤던 항목이다. 내가 식단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 사먹을 순 없기에, 매일 집에서 밥을 싸가는데 냉장고가 없으면 곤란하다. 밥을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건 정말 정말 편하다. 내가 있는 곳엔 커피머신에 녹차티백 등도 비치되어 있어서 졸리다고 카페까지 나갈 필요도 없다. 내가 준비해야 하는 건 물통 하나 뿐! 

 

10. 배경음악이 있는가?

간혹 스터디카페인데도 노래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이해할 수 없는 곳도 존재한다. 그 지역에 그나마 가까운 스터디카페가 거기라 간혹 이용하긴 했지만, 카페 사장님이 무슨 생각으로 노래를 그렇게 크게 틀어놓는 건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음악소리가 없거나 아주 아주 잔잔해서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을 좋아한다. 가사는 없는게 좋다. 노래보단 음악. 

 

 

 

 

 

사진 자료 출처 : collegeinfogeek.com/create-study-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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