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공부를 위한 게임] 게임처럼 공부하자

나는 내 하루의 계획을 퀘스트화한다. 일종의 '자기계발 게임'이다. 그리고 그 퀘스트를 모두 실행한 날이면 나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 

게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게임에선 NPC에게 받은 퀘스트를 깨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얻는다. 

이 경우, 내가 스스로에게 퀘스트를 부여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퀘스트는 내가 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분화해서 짠다. 여러분의 경우, 꾸준히 하고 싶은 공부를 세부화해서 설정하면 될 것이다.

꼭 공부에 한정할 필요도 없다.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 기타 자기계발 영역을 퀘스트에 넣어도 된다.

예를 들어, <퀘스트 1>은 문제집 1단원, <퀘스트 2>는 독서 1챕터 읽기, <퀘스트 3>은 팔굽혀펴기 7세트, ... 이런 식이다.

이렇게 게임화했을 때의 장점은 '재밌다'는 것이다. 퀘스트를 깨는 성취감이 쏠쏠해서 꾸준히 하기 좋다. 

 

아래는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퀘스트들의 일부다. 나는 공부 외에도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과 기타 자기계발 항목들은 퀘스트로 만들었다 (오히려 공부에 관한 세부항목이 더 적다...).

퀘스트가 얼마 없을 땐 수첩에 그 날 그 날의 퀘스트를 미리 적었는데, 얼마 전에 디지털로 바꿨다. 

 

 

 

 

 

첨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개별 퀘스트마다 레벨을 설정해뒀는데, 이는 작게 시작해서 점차 성취의 난이도를 올리기 위함이다. 

게임도 처음엔 마을 근처의 작은 몬스터에서 시작해서, 점차 보스몬스터로 난이도를 올리는 게 재미이지 않는가? 실제로, 레벨업없이 계속 비슷한 성취만 이루다보면, 익숙함에 의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나의 경우, 매주 월요일마다 최소 2개 이상의 레벨업을 한다. 퀘스트 항목도 필요에 따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그래서 보상은 뭘로 하냐고?

보상의 종류는 개인의 기호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단, 보상은 너무 과하거나 너무 적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경우, 퀘스트를 전부 깰 때의 보상을 '하루 견과 1봉지'라고 설정할 수 있다. 안그래도 다이어트로 맛있는 걸 못먹는데, 하루견과라도 먹으려면 퀘스트를 전부 수행해야 한다. 

 

나의 경우, 군대에 있을 때는 퀘스트를 전부 깰 때마다, 500원씩의 보상을 받았다. 

돈은 누가 주냐고? 내가 준다. 500원을 실제로 받는게 아니라 500원을 쓸 수 있는 권한이다. PX에 가서 맛있는 걸 사먹으려면 퀘스트를 통해 하루하루 500원을 벌어야 했다. 그렇게 한 주 꼬박 퀘스트를 전부 수행하면 3500원이 모였는데, PX에서 작은 카스타드 한상자와 음료수 한 캔 정도를 사면 돈이 약간 남았다. 거기에, 일주일 연속 퀘스트 클리어시 2000원의 추가 보상이 주어졌으니, 5500원이면 PX에서 주말을 즐기기엔 충분했다. 

 

나는 세부적으로 일주일 연속 퀘스트 성공시 보상, 월별, 분기별 보상 등도 다 따로 정해두웠다. 이 역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세부적인 룰은 바꿀 수 있다. 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으로 예를 들어보겠다. 라면을 정말 좋아한다면, 분기별 보상을 라면 1봉지로 설정하면 어떨까? 한 분기(3달) 연속 성공해야 라면 한 봉지를 먹을 수 있다 (당연히, 라면 한 봉지를 보상으로 설정했다면, 퀘스트를 달성하는 그 날까지 절대로 라면을 먹어선 안된다. 자신과의 약속 정도는 지키자). 그 정도면 다이어트에 크게 방해되지도 않고, 동기부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을까? 까딱하면 평생 라면 한 봉지 못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정말 이 퀘스트를 게임처럼 즐기고 있다. 레벨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 게임을 좀 더 재밋게 즐기기 위한 세부적인 룰들이 많다. 이런 규칙들은 여러분들이 직접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게 만들어가면 좋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다음 포스팅을 통해 이 '자기계발 게임'의 내 세부 규칙들을 공개하겠다. 

 

꾸준한 공부가 힘들다면, 자기계발 게임을 시작해보자. 

공부가 훨씬 재밌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