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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독서 결산

11월 독서 결산 및 BEST 3 (어메이징 필로소피 외 16권)

by 녕작가 2020. 12. 1.

아직 읽고 있는 <금융의 역사>와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를 제외하면 15권을 읽었다. 

갈수록 뒷심이 부족해 독서에 소홀한 것 치고는 선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책은 <영어책 1천 권의 힘>과 <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전자는 자녀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부모의 관점에서 쓴 책이라, 자식은 커녕 결혼 조차 하지 못한 나에게 그다지 재미있는 책이 아니었다. 이제 막 5~10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주 열정적으로 읽을 것 같은 책이다. 후자는 내가 책에서 바란 것과 작가가 보여준 것이 일치하지 않아 실망한 책이다. 내가 원한 것은 소심한 삶이 주는 의외의 기쁨, 유용성, 소심한 성격으로 살아가는 노하우 같은 것들이었다. 작가가 보여준 것은 작가 스스로의 소심한 일상들. 동질감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바람의 화원>은 내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었으나,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추리 쪽이 빈약했고, 김홍도가 굳이 신윤복을 사모하는 콘셉트로 갈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들긴 했다. 하지만, 한 폭의 동양화를 글로 옮긴 듯한 문체와 김조년과 두 화원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그림 대결은 아주 끝내줬다. 

 

전반적으론, 11월에 읽은 책들 중에는 "오, 이 책 대박인 걸." 싶은 책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11월의 독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중 BEST 3를 선별하자면,

 

1. 공간이 만든 공간 

내가 좋아하는 유현준 작가(이자 교수)의 책이다.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은 언제나 환영인 법.

건축을 통한 사유를 다룬다. 블로그에 서평을 작성했다. 아래는 책 리뷰 링크.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2.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경제 초보, '경린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금융지식이 전무한 이들에게, 물고기가 아닌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려면 이 책을 선물하면 되겠다. 

 

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초엽 작가의 SF 단편 소설이다. 책 표지만 봤을 때는 연애소설이나 에세이인 줄 알았다. SF소설은 많이 접해본 적이 없는데, 기발한 상상력과 깔끔한 구성 덕분에 아주 재밌게 읽은 소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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