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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기업 스캐닝] [친환경주_태양광/K-뉴딜 관련주] OCI_산업 구조 재편으로 인한 3분기 흑자전환 성공.

by 녕작가 2020. 12. 1.

나의 경우 짧은 시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업 분석을 하려다 보니, 대부분의 기업은 지표 확인과 수급, 차트모양 선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많다.

 

간혹 더 가면, 증권사 리포트도 확인하는데 이번에 살펴볼 OCI가 그 경우다. 

 

왜냐고 묻는다면, 친환경 관련주이기 때문. 그리고 그 흔한 친환경 관련주를 나는 하나도 안 가지고 있기 때문. 마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이랄까?

 

문재인 정부의 강한 기조 중 하나가 친환경이다. 역대 정부에서 중점으로 하는 사업과 관련된 주가는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소경제, 풍력, 태양광, 등등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도 매우 많다. 그런데, 이미 고평가인 기업들이 많아서 내가 매수할만한 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OCI도 예전에 봤던 종목이나 투자지표가 매력적이지 않아 지표만 확인하고 걸렀었다. 그러다 자주 보는 유튜브에도 언급되고, OCI의 흑자전환 했다는 기사를 접한 후 관심이 가게 되었다. 

 

평소엔 스캐닝을 하고, 포스팅까지 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포스팅을 통해, 주식을 잘하시는 맞구독자님들은 어떻게 스캐닝을 하는지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이 글을 쓴다. 이번 종목의 스캐닝은 빠른 조사를 위해 네이버 금융의 자료를 많이 가져왔다.

 

 

1. 현주가 및 차트 확인

처음에 이 종목을 봤을 때의 금액이 6만원 초반대로 기억하는데,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투자 지표와는 상관없이 많이 오른 것 같다. 

 

차트는 횡보하듯 느리게 움직이나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봉 기준으로 5일선에 걸쳐 있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모두 아래에 있다. 크게 급등하거나 하락하진 않아서 매수가 부담스러운 종목으로 보이진 않는다. 

 

 

기관과 외국인은 2거래일의 소액 매도를 제외하면 최근 일주일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2. 투자 지표 확인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 투자지표다. 2020년 총 영업이익은 적자가 예상되고, 영업이익이 적자니 순이익도 적자일 수 밖에 없다. ROE와 EPS는 2019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대다. 이 투자지표에서 굳이 긍정적인 것을 찾자면 양호한 부채비율과 훌륭한 자본 유보율, 낮은 PBR 정도로 생각한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하니, 재무제표를 잠깐이나마 살펴보기로 했다.

여전히 누적으론 적자지만, 확실히 3분기만 놓고 보면 적자 탈출을 성공했다. 신기한 점은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동기 약 70%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 자세한 것은 매출 구조를 살펴봐야겠지만, 이것만 놓고 봤을 때 매출 원가가 동기대비 약 30%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 이번 흑자 전환의 이유로 보인다. 무슨 수를 썼는지, 원가 절감폭이 아주 크다. 이 원가절감폭이 단기적 요인이 아니라면, 앞으로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 증권사 리포트. 

10월 29일 DS투자증권 리포트 일부

DS투자증권에서 10월29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폴리실리콘의 원가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폴리실리콘 원가 경쟁력이 중국 Top-tier에 도달했다고 하는데, 최근의 산업 구조 조정으로 인한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폭이 상당하기 때문인 듯하다. 이제 설비 감가상각비도 다 계산되어서 재무상의 비용도 줄어들었다. 심지어 캐파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한 전망이라고 하니, 당분간의 원가 경쟁력은 걱정 없어 보이긴 한다. 단, 하필이면 폴리실리콘을 두고 경쟁하는 곳이 국자 차원의 지원이 빵빵한 중국이라 좀 찝찝하긴 하다. (9월에 중국의 폴리실리콘 업체의 화재로 인한 생산량 급감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현재에도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더 찾아봐야 할 듯.)

 

관련 내용 기사(파이넬셜뉴스 10.28)를 아래에 발췌했다. 

앞서 올해 2월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전담해 원가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10월17일 토러스투자증권 리포트 일부

그 이전 10월17일, 폴리실리콘 가격이 저점이었다는 증권사 리포트와 비교하면 좋은 소식인 것 분명해 보인다. 

 

4. 그 밖의 소식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밀고 있는 K-뉴딜 사업을 위해 신한은행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는 뉴스 기사가 11월 30일 당일 떴다. 신한에서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이런 식의 파트너십, 금융지원 기사를 제법 자주 보게 접하는 걸 보면 인터넷뱅크의 출현과 저금리, 저예대마진 상태에서 은행들도 열심히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이다. 

 

 

5. 결론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으론 사야 될 이유도 들 수 있고, 사지 말아야 할 이유도 들 수 있는 종목이다.

뉴딜 사업 관련주로 문재인 정부는 물론 바이든 정권 하에서 강한 모멘텀이 존재하는 걸로 보이며, 앞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는 친환경 기조에서 한 섹터를 차지하는 태양광 관련 종목이다. 3분기에 흑자 전환을 한 이유가 일시적인 외부 요인이 아닌 원가 절감 때문인 것은 긍정적이다. 뉴딜 정책과 함께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잘 나갈 것 같은 회사의 미래를 중심으로 본다면 사도 될 기업이란 거다.

 

다만, 나 스스로는 태양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태양광이 어느 정도의 친환경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태양광 사업의 수요는 연도 별로 증가할 것은 분명해 보이나, 어느 정도 폭으로 파이가 커질지에 대한 것도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투자지표로는 접근하기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경우, 투자의 결정 여부는 얼마만큼 이 종목과 업종에 대한 공부가 되었느냐, 그리고 본인의 성향에 달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만큼의 안정성을 추구하는지, 안정성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볼지 말이다. (물론 가장 확실한 것은 종목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공부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좀 더 확실히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제한된 시간 안에서 전공 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등등... 종목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OCI 종목을 스크리닝해봤습니다.

이 종목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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